허, 나는 이런 릴레이가 있는 줄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네.

그나저나 참 거제도 다녀온 후로 소식도 없이 지냈네요.

우리가 늘 그랬지요?

서로 소식없으면 잘 있겠거니 여기는 것도 이력이 나지않았습니까.

소식없이 지내면서 별일이 없으면 바랄 것이 있겠습니까.

장마가 시작 됐다고해도 아직은 괜찮은 형편인 것 같은데

뜸들이지 말고 조만간에 그거 실행해 봅시다.

 

(이런 글 올리고나면 보러오신 분들에게 미안한 생각때문에 편치않으니

끝에 졸시 한편 올리고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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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강세화

 

 

길가 밭 울타리에 찔레꽃이 피었다

탱자나무 사이를 요리조리 차지하고

천하태평으로 하얗게 웃고 있다

지나치는 사람들이 오면가면 알은체하고

더러는 손으로 만져보기도 한다

소박한 색깔이 점점 환하게 피고 있다

빼곡한 둘레를 간소히 지키며

해사한 얼굴이 볼그족족해 지고 있다

교만하지 않고 비굴하지 않고

치근거리는 시선을 느끼며 몸이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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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차례는 문인협회 임윤식 사무국장이 받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