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추진하는 온라인미디어 개발사업 ‘울산복합아트센터’ 구축이 마무리됐다. 울산복합아트센터는 코로나19 시대 지역예술인이 창작활동의 결과물을 비대면으로 발표할 수 있는 새로운 온라인 예술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울산예총은 지난 10일 울산복합아트센터 제작을 완료한 뒤 테스트를 거쳐 18일 작품 등록을 끝냈다고 19일 밝혔다.

울산예총은 지속해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고유의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 명소와 연계한 공연 콘텐츠를 관광자원 개발에 나선다는 목표로 ‘울산복합아트센터’ 구축을 기획했다.

울산복합아트센터는 가상의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건축물을 3D 모델링해 VR 갤러리와 VR 공연장으로 구성했다. 공간에 접속하면 태화강 국가정원을 배경을 제작된 지역예술인의 공연 콘텐츠와 지역작가별 전시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다.

작품 콘텐츠 제작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시(미술, 사진) 분야 22명, 공연(국악, 음악, 연예, 무용) 분야 33명 총 55명의 예술인이 참여했다.

관람을 위해선 먼저 울산복합아트센터(usart.kr)에 접속해야 한다. 그런 뒤 건축물이나 오른쪽 상단의 LOBBY(로비)를 클릭하면 시청 가능한 영상 콘텐츠들이 등장한다. 5개의 전시, 7개의 공연 항목이 우선 눈에 들어오게 되며 그 중 원하는 항목을 클릭하면 콘텐츠로 연결돼 관람할 수 있다. 주요 전시 콘텐츠는 김호태 작가의 ‘일상에서 찾는 위로’, 나원찬 작가의 ‘풍경 인물 정물’, 배자명 작가의 ‘시장, 산책’, 최명영 작가의 ‘태화강 꽃-양귀비와 작약’ 등이다.

1개의 전시항목을 클릭하면 4~5명의 작가 공간으로 나눠진 가상의 전시장 입구로 이어지고 각각의 공간마다 작가의 프로필과 10점의 작품이 있다.

공연 콘텐츠는 7개 항목에 창작무용, 판소리, 클래식,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 33명의 공연 영상이 2~3개씩 엮어져 있다. ‘공연장 입장’을 클릭하면 원하는 예술인의 유튜브 영상으로 연결된다.

주요 공연 콘텐츠는 김미경(판소리)의 ‘희망의 소리’, 박윤경(학무)의 ‘Fly to 태화강’, 풍물예술단 버슴새의 ‘The 가무악코리아’, 아베크트리오(클래식)의 ‘피아노 트리오’, 라트리온(크리스오버)의 ‘걱정 말아요 그대’ 등이다.

울산예총 이희석 회장은 “코로나19 시대의 대세인 비대면 예술자원을 개발해 지역예술인을 위한 새로운 창작의 공간을 만들었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울산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고유의 온라인 예술 플랫폼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미디어 예술 활동 지원 ‘아트 체인지업’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온라인 예술 활동의 일상화를 대비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이 함께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울산문화재단이 4억6천500만원을 들여 울산예총, 울산민족예술인총연합과 추진했다. 울산민예총은 ‘아트온 36.5’를 주제로 공연 콘텐츠를 제작해 지역방송과 유튜브 채널 등에 송출했고 아카이빙 전시회, 창작과정 코멘터리 등을 진행했다.

울산예총과 울산민예총이 제작한 영상 콘텐츠는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아트 체인지업’ 홈페이지(artson.arko.or.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