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예총 회장 "지역 예술행사, 국제적으로 육성 필요" 2015-02-11 15:50
울산CBS 이은정의 보이는 라디오 제작진
울산CBS '이은정의 보이는 라디오'

▲이충호 울산예총 회장

- 피선거권 규정 바꾸고 대의원 수 늘려 예총선거 개혁
- 합리적이고 투명한 행정, 울산 예술 위상 정립할 터
- 지역 예술행사 국제적으로 육성… '울산문화상' 부활
- 기업 메세나 운동 꾸준히 전개 기대… 문화재단 필요
- 시민 눈높이 맞춘 찾아가는 무료 예술활동 계획

■ 방 송 : 울산CBS FM 100.3(월~금, 17:05~17:55)
■ 방송일 : 2015년 2월 10일(화) 17:05~17:30
■ 진 행 : 이은정 앵커
■ 출 연 : 이충호 (울산예총 회장)

- 울산CBS 홈페이지 '이은정의 보이는 라디오'에서 방송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

◇ 이은정> 오늘 반기자의 반격 코너에서는 지난 주 18대 울산예총 회장에서 당선된 이충호 전 울산문인협회장 만나 보겠습니다. 선거 기간 동안 후보 자질 논란과 이미지 추락 등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울산예총을 어떻게 이끌어 갈 지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지금, 이충호 울산예총 회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충호> 네, 반갑습니다.

◇ 이은정>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 이충호> 네에 고맙습니다.

◇ 이은정> 청취자 여러분들께 인사 말씀 해주신다면요.

◆ 이충호> 하나님의 말씀, 사랑과 진리를 전하는 기독교방송 애청자로서 오늘 이렇게 청취자 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 이은정> 회장으로 당선되시고 난 이후 어떤 일정들 보내고 계시나요?

◆ 이충호> 네에 취임식은 전임 회장의 이임식과 겸해서 이·취임식을 2월말쯤 할 예정 입니다. 제가 회장에 당선되고 나서 예술계 원로님들 만나 뵙고 예술발전에 대한 고견을 들으며 여러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들을 듣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술 행정에 반영할 생각입니다.

◇ 이은정> 이충호 회장님은 전 울산문인협회 회장이셨죠?

◆ 이충호> 네에 그렇습니다. 2005년과 2006년도에 울산문인협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제가 소설가로서 <메콩강에 지다>, <이예 불멸의 길>, <제국의 칼> 같은 소설을 썼습니다. 12권의 저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은정> 시인과 소설가로 활동을 하셨는데요. 울산예총은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 주시죠?

◆ 이충호> 울산예총은 정식 명칭이 한국예술문화인총연합회 울산광역시지회 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울산문화예술인총연합회로 울산문인협회, 울산미술협회, 울산 음악협회, 울산연예인협회, 울산무용협회, 울산사진협회, 울산국악협회, 울산건축가협회, 울산연극협회 등 9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이은정> 선거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특정 후보의 자질 논란이 불거지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울산예총 회원들이 이충호 회장님을 선택한 이유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이충호> 상대 후보들도 장점이 많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예술에 대한 진정성이나 예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저를 선택해 주신 것 같습니다. 울산예총이 처음 결성된 때부터 시작해서 오늘날까지 저는 30여 년을 울산예총과 함께 했습니다. 그 동안 울산문인협회, 울산소설가협회, 국제펜클럽, 울산지역위원회장, 전문위원 등으로 문화예술에 참여하고 기여한 것이 회원들을 움직이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은정> 선거기간 동안 문제가 된 것은 후보자질 이었거든요. 피선거권 규정을 두고 상급단체인 한국예총과 울산예총이 다르다는 겁니다. 그 내용을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 이충호> 어느 단체나 기관이나 중앙에 규정이 있고 지회에 규정이 있습니다. 중앙의 규정은 상위법으로서 지역 위원회에 명기 되지 않더라도 적용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예총의 지회 운영 규정이 있는데 표준 규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규정을 전국 광역시도지회도 통일하고 따르도록 공문을 보내고 전달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울산예총이 표준정관을 시행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서 빚어진 일 이었습니다.

◇ 이은정> 회장님은 임기 내 이 규정을 다시 개정하고 선거제도도 개혁하실 생각인가요?

◆ 이충호> 물론이죠. 당연히 개정할 사항입니다. 전국 광역시도가 다 시행하고 있는데 울산시 예술단체가 이것을 시행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모순 입니다. 당연히 개정할 것 입니다. 지금 각 협회별 대의원이 5명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대의원들이 예총회장 선거에 참여하는 그런 방식으로 대의원 수를 대폭 늘려서 보다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선거법을 개정해 나갈 생각 입니다.

◇ 이은정> 선거날 이충호 회장님은 그 동안 쌓아 온 울산예총의 명예가 많이 실추되었다고 말씀 하셨어요. 안팎 여러 얘기들 많이 들으셨을텐데…

◆ 이충호> 우리 울산예술이 여러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오늘의 결실을 이뤘습니다. 우리 울산시 광역시 역사가 짧듯이 우리 예총도 다른 시도에 비해 짧은 편 입니다. 그러나 여러 회원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오늘의 결실을 이뤘습니다. 전임 집행부의 노력도 상당히 크고 많은 결실을 이뤘지만 그 과정이 불합리하고 비민주적인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 입니다. 그래서 울산예총이 좋지 못한 얘기를 들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을 깨끗이 일소하고 앞으로 시민들에게 존경 받는 울산예총으로 다시 거듭나도록 할 것 입니다.

◇ 이은정> 현재 울산예총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이충호> 네에, 그 동안 회원들 간의 뜻이 분열되고 협회 간의 다소 갈라졌던 부분을 통합하고 회원들의 뜻을 모으고 예술행정에 회원들의 뜻이 반영되어 예술인 각자가 만족할 수 있고 회원 상호 간의 서로 이해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은정> 울산예총 전체 회원을 끌어안고 운영해 나가셔야 하는데… 울산예총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가실 계획이세요?

◆ 이충호> 앞에서도 잠시 말씀 드렸던 것처럼 보다 합리적이고 깨끗한 예술행정으로 울산 예술의 위상을 정립하고 이성과 상식이 통하는 명예로운 울산 예총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 이은정> 선거기간 동안 여러 공약들 제시하셨죠? 선거개혁도 말씀하셨고… 국제행사를 육성하고 울산문화상 을 부활하는 등 여러 공약들 제시하셨는데 자세히 말씀해주시죠.

◆ 이충호> 전국 시도는 예술행사가 이제 전국적인 차원을 벗어나 세계적인 규모로 치뤄지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부산 국제영화제가 있습니다. 대구에 국제건축비엔날레, 광주와 대전 등 각 도시에서 세계적인 행사를 지루고 있습니다. 우리 울산도 큰 안목으로 국제적인 행사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적인 행사는 결국 문화 발전뿐만 아니라 관광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앞으로 국제적인 행사를 지향할 생각 입니다.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울산문화상은 전에 있었던 것이지만 지금은 폐지된 상태입니다. 전국 광역시도에 문화상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문화상은 문화예술인들의 상징이고 영예로운 표상인데 그 동안 어떤 일로 인해 지금은 수여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꼭 문화상을 부활하도록 건의할 생각입니다.

◇ 이은정> 최근 울산발전연구원 조사에서 지역 예술인들 절반가량이 문화예술활동으로 연간 200만원도 벌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겸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실제 지역 예술인들의 생활이 많이 열악한가요?

◆ 이충호> 꼭 지역 예술인이라서 생활이 열악한 것은 아닙니다. 예술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어느 시대나 어느 나라나 다 마찬가지 입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예술인들은 상당히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결국 예술이 생활과 괴리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겸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전업 작가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 여건이 성숙되고 여러 단체들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른 시도에 빼앗기는 예술행사에 울산지역 예술가들이 많이 참여하고 그들이 그 행사를 통해서 경제적 혜택을 입을 수 있다면 울산 예술가들을 격려하고 보다 나은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이은정> 아무래도 적은 보수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창작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술인들의 창작 의욕, 더 많은 예술활동을 활 수 있도록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 이충호> 시에서도 여러가지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예술가를 시에서 중점으로 예산 지원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 입니다. 그러나 예술단체나 개인작가에 대한 기업 차원에서의 개인 메세나 운동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해 전에 예술 메세나 운동이 언론에 각광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 입니다. 기업이 개인 작가나 협회에 하는 메세나 운동이 꾸준히 연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의 문화재단과 같은 것이 많이 생겨서 개인 작가들이 지원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사회에 많이 형성되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 이은정> 울산지역 예술인들의 한 해 공연·전시 건 수가 300여 건과 비교하면 가까운 부산과 대구 등 다른 광역시는 1,000여 건이 넘거든요. 울산의 문화예술 지원예산은 다른 도시와 비슷한데 지원 분야의 다양성이 부족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 이충호> 집계상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울산이 다른 시도에 비해 많이 뒤쳐진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협회 단위 예산이 지원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 편중된 예산을 협회 간에 다양하게 각 회원들에게 다양하게 돌아가는 그런 방안이 필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런 부분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은정> 울산예총이 지역 문화의 중심에 있는 만큼, 예총 회원들이 시민들과 눈 높이를 맞추는 활동도 중요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예술이라고 하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 들이 있거든요. 눈 높이를 맞추려고 하면 어떤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 이충호>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예술 활동이 대단위로 하고 일부 취향을 가진 사람만이 향유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예술 활동은 모든 시민들이,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다 향유하고 기회가 주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대단위 공연도 필요하지만 예술의 작은 단위로 나눠서 시민들에게 찾아가는 활동을 전개할 생각입니다. 예를 들면 실버회관, 요양원, 교정기관, 구치소 등을 예술회원들이 찾아가서 무료로 예술활동을 펼치고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무료로 예술활동을 펼치고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 이은정> 끝으로 울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 이충호> 예술은 한 도시, 시민이 이루는 문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문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술을 울산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격조 높은 예술을 통해서 아름다운 도시, 격조 높은 세계 제1의 도시를 만드는데 우리 예술인들이 기여할 것 입니다.

◇ 이은정> 오늘은 18대 울산예총 회장에 당선된 이충호 회장과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충호> 네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