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시동인회가 <동해남부詩> 36집(사진)을 발간했다.
이번 시집에서는 14명의 회원 전원이 5~10편씩의 시를 실었다.
‘나뭇잎새들이 진홍으로 불타고 있다./겨울의 어둠 속으로 들어가기 전/생의 절정을 맞는 순간이다.//태양이 서녘으로 져 갈 때/아름다운 노을을 물들이듯이//내가 남겨놓고 갈 것을 잠시 생각해 본다./바람이 내 마음을 받아 읽고,/낙엽을 쓸며 길 저 끝으로 사라진다…’-박종해 시인의 ‘가을저녁’ 중에서-
동해남부시동인회 회원들은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중견 또는 원로들이다. 그래서 이번 시집에 담긴 각각의 시편에도 회원 한명 한명의 원숙미가 깊이 배어 있다. 가을은 인생으로 치면 장년에 해당한다. 저녁은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동해남부詩> 36집은 찬연한 가을색이다.
동해남부시동인회는 지난 1975년 <동해남부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냈다가 1982년 <동해남부詩>로 개칭했다. 회원은 양명학(전 울산대교수), 박종해(전 울산예총회장), 문송산(전 울산문협회장), 최일성(전 경주예총회장), 이자영(울산대 강사), 이근식(전 경주문협회장), 정민호(전 경주예총회장), 서영수(현 경주예총회장), 김종섭(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김성춘(동리목월문학관 교학처장), 이희목(전 경주문협회장), 이장희(전 영덕문인협회장), 도광의(전 대구문인협회장), 김이대(전 초등학교장)씨 등 14명이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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