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예총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인도 현지에서 ‘2012 지역 우수작품 해외공연’ 행사를 가졌다.

국악·무용·음악협회 등
총 20여명 공연단 참가

매 공연마다 박수갈채
한국문화 현지에 각인

한국예총울산광역시연합회(회장 한분옥, 이하 울산예총)가 매년 시행하는 지역 우수작품 해외공연 사업이 해를 거듭하면서 단순한 공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현지 퍼레이드를 곁들이는 등 진화하고 있다.

울산예총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인도 현지에서 공연을 개최하는 ‘2012 지역 우수작품 해외공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해외공연에는 국악협회와 무용협회, 음악협회 회원 등 20여명의 공연단이 참가했다.

공연단은 인도에 도착해 여장을 푼 바로 다음날인 16일 오후 델리 시내의 유명한 시장인 델리 하트마켓(DELHI HAAT MARKET)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43℃를 훌쩍 넘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연단은 무대공연에 앞서 의상을 완전하게 갖추고 각 점포를 돌며 화려한 퍼레이드를 벌여 현지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는 현지 상인 및 관객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등 많은 시간을 할애해 시장 측의 환대를 받았다.

다음날인 17일에는 바라나시로 이동해 갠지스 강가에서 공연을 벌였다. 이날은 공연에 앞서 전통의상을 완벽하게 갖춘 상태에서 한 시간여 동안 공연단 전원이 자전거 릭샤(일종의 마차)를 타고 바라나시 일대를 행진해 많은 현지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공연단이 인도에서도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린다는 바라나시 골목골목을 누비는 가운데 현지인들은 손을 흔들며 이색풍경을 반겼고, 많은 주민들은 함께 촬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어 기온이 다소 누그러진 오후 6시부터 열린 갠지스 강가에서의 공연에는 수많은 인파가 운집해 공연단의 태평무와 천년만세 등 각각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마다 힘찬 박수를 보냈다.

한분옥 회장은 공연에 앞서 인사말에서 “울산은 한국의 산업수도이자, 생태문화도시로 거듭난 대표적인 도시”라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울산과 인도가 한 단계 더 가까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 공연과 관련, 한분옥 회장은 “모든 공연 준비를 해 어렵게 인도까지 온 공연단의 노고와 울산시의 지원 등을 생각하니 간단하게 공연만 하고 끝내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많아 퍼레이드 등을 고안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해외공연을 단순한 공연행사에서 한 단계 발전시켜 울산과 한국 문화를 현지인들에게 각인시키는데 모든 아이디어를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