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30주년을 맞은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전국 순회 음악회의 일환으로 울산을 찾는다. 지난 달 제주에서 시작된 이번 기념 연주회는 10월까지 전국 총 9개 도시를 돌며 진행된다.

울산 무대는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지난 1982년 창단됐다. 연간 60회 이상의 공연과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해외연주를 비롯해 세계 음악가들과 협연했다.

지난 2008년에는 제6대 상임지휘자로 김대진(사진) 피아니스트가 취임했다. 김대진씨는 ‘건반위의 진화론자’라는 음악계의 평가처럼 최정상의 피아니스트에서 지휘자로 다시 한번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전국 순회 음악회를 연다. 오는 2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도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제6대 상임지휘자로 김대진 피아니스트가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오정주 교수를, 줄리어드에서는 마틴 캐닌 교수를 사사한 그는 19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손열음씨와 김선욱씨 등 제자를 배출한 명교수로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상임지휘자로 취임이후 2009년 뉴욕 카네기홀 연주회와 2010년 베토벤 교향곡 ＆ 협주곡 전곡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올해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김대진씨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2번과 5번을 소니 클래시컬 레이브를 통해 지난 2월 발매했다. 이 음반은 음악애호가들로부터 절도 있는 리듬감과 깊은 소리로 국내 오케스트라 음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에서 열리는 음악회 2부의 메인 프로그램은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이다. 2010년 베토벤 사이클과 올해 기념음반 녹음을 마친 상임지휘자 김대진씨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이다.

첫 곡은 생동감 넘치는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이 연주된다.

또 CF 모델로도 유명한 김지연 바이올리니스트가 협연자로 나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수원시향과 연주한다. 김지연씨는 1990년 최고의 영예를 자랑하는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수상한 후 음악계의 스타덤에 올랐다. 신시내티 음악원과 인디애나 음대의 교수를 거쳐 현재 달라스의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5000원~2만5000원. (031)228·2813~5(수원시립교향악단).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