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작가 송무용씨 작품.

사진가 송무용씨의 두 번째 개인전 <새벽, 자연을 그리다> 사진전이 19일~24일까지 남구 달동 CK갤러리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6시 30분.

CK갤러리 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새벽의 강가, 호수 등의 모습을 담아낸 새벽 풍경 12점이 내걸린다.

크림톤의 하얀 인화지 위에 드러난 새벽의 이미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만든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풍경은 보일 듯 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고요하고 적막만 있는 이른 새벽 속으로 끊임없이 빠져들게 만든다.

송 작가는 “새벽이 주는 침묵과 느림, 비움과 채움의 조화를 담으려 했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2009년 울산매일국제사진페스티벌 후원전으로 개최된 첫 번째 사진전 <새벽, 무소유를 보다>전을 통해 마음의 울림과 여백의 미를 오묘하게 표현한 작가로 호평 받은 바 있다.

그의 작품은 절제된 단순미와 텅 빈 여백의 조화를 이룬다. 특히 흑백으로 표현된 사진은 아날로그적인 의미까지 더한다.

송 작가는 “흑백사진은 모든 것이 수작업을 거치는 것이라 아날로그적”이라며 “더불어 암실작업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의도와 의미를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풍경을 보면 잔잔한 호수 속에 산이 있고, 산 속에는 안개가 있다. 텅 빈 하늘에는 나무가, 나무 뒤에는 안개가 숨어 있다. 이처럼 그의 사진은 나타났다 사라지고,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부재의 풍경을 담아낸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찰나적인 공간을 사색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그는 흑백사진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고급 화이버베이스(fiber base)에 인화하고, 색상 보존을 위해 셀레늄 토닝(조색)을 했다.

한편 사진가 송무용씨는 한국흑백사진페스티벌(2005년, 2008년)과 2006년 울산작가초대전, 2009년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 전국흑백사진교류전 등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현 한국사진작가협회, 울산흑백사진연구회 회원 및 울산과학관 관장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