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22일부터 12일간 성황리에 열린 ‘2011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

2011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올 한해 울산 문화계는 거의 모든 장르에서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였다. 나름의 수확이 있었던 울산 문화계의 한 해를 되돌아본다. <편집자 주>

올해 울산에서는 굵직굵직한 대형 전시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었다.

국제규모의 행사인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이 개최됐고, 지역 각 문예회관들도 다채로운 기획전시를 선보였다. 특히 울산박물관이 문을 열어 시민들의 문화갈증 해소에 한 몫을 했다. 

우선 지난 9월 22일부터 12일 동안 ‘환경과 사진 어울림(Harmony of Environment and Photo graphy)’을 주제로 열린 올해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에는 20여 개국 35명의 국내외 최정상급 사진작가가 참여했다.

특히 올해로 개최 3년째를 맞으면서 사진 애호가들을 통해 서울이나 대구 같은 사진으로 유명한 도시에서 열리는 국제사진전에 버금가는 행사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이 마련한 기획전시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졌다.

울산문예회관은 지난해 울산 최초로 마련한 한국미술 거장 초대 ‘한국 미술의 힘展’과 지역 4개 전시예술단체가 합동으로 참여한 지역작가 초대 ‘여기, 울산예술의 현재’, 울산에 처음 소개하는 영국의 사진작가 세실비튼 사진전, 지역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예술의 숲 야외 서예전과 야외조각전 등을 잇따라 개최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울주문화예술회관은 ‘2011년 특별 기획전’의 일환으로 지난 8월 6일부터 19일까지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 앞을 흐르는 대곡천을 따라 ‘박재동의 선사길 십리전’을 열어 전국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암각화박물관 주차장~암각화박물관(1㎞), 암각화박물관~천전리각석(1.5㎞), 암각화박물관~반구대암각화(1.5㎞) 등 모두 4㎞에 이르는 세상에서 가장 긴 전시회를 마련했기 때문.

원시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간직된 옛길에 마련된 전시회에는 울주군이 고향인 박재동 화백이 2000년부터 10여 년간 그려온 ‘손바닥아트’ 800여점을 선보였다.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에는 울산박물관도 한몫했다. 울산지역 최초의 종합박물관인 울산박물관은 지난 6월 개관했다.

울산박물관은 개관기념으로 대영박물관 특별기획전 ‘신화의 세계, 환상의 동물이야기’를 개최했다. 대영박물관 특별전에 이어 최근에는 1930년대 울산 근대의 사회·경제상은 물론 당시 달리마을 사람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75년만의 귀향, 1936년 울산 달리’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