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정호씨 개인전 ‘무법전’에 전시되는 작품.

스승과 제자들이 함께하는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울산시청 신관 1층 전시실에는 무앙서각공방 회원들의 회원전과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정정호씨의 서각 개인전이 한창이다. 전시는 9일까지.

이번 전시에는 스승인 정정호씨를 비롯해 이제환, 김상진, 남택신, 이대현, 임성동씨 등 공방 제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서각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느티나무, 편백나무, 은행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들을 사용, 그 특징을 살려 표현한 작품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올해로 2회를 맞는 회원전에서 회원들은 서각을 다양한 장르의 공예 분야에 접목함으로써 색다른 작품을 담아냈다. 또한 ‘무법전(無法展)’이란 제목으로 회원전과 함께 열리고 있는 정정호씨의 제3회 개인전은 나무만을 재료로 하지 않고 서각 작품을 캔버스 위의 회화작품과 함께 표현한다. ‘바람흔적’ ‘그리고 나’ ‘하늘이야기’ ‘그리움의 시(時)’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작품마다 짧은 글귀들도 함께 넣어 감상의 즐거움을 더한다.

정정호씨는 “정해진 규범 속에서 항상 자유롭고 싶지만 모든 작업에는 정해진 법을 따라야 한다”며 “정해진 법이 중요하듯 그 틀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번 전시는 정해진 법을 벗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