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언양 출신 한문서예가 송오(松塢) 이해형(李海炯·사진)씨의 저서 <송오선생문집> 출판기념회가 지난 3일 언양읍 모 한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서울에 기거하며 한자 번역 및 서예가로 이름을 알려온 이해형씨의 고향 지인들과 제자들이 마련한 자리였다.

문집에는 100여 편에 이르는 시를 비롯해 지인들과 나눈 각종 편지, 제문, 기문, 상량문, 서문, 호설(호를 지은 사람이 호의 의미나 짓게 된 경위 등을 기록하는 글), 중국대륙기행문, 논설문 ‘도서관이 왜 사회에 필요한가’, 다수의 묘비문 등이 수록됐다.

이해형씨는 국사편찬위원위원, 성균관대·한양대 한적(한문책) 담당사서를 지냈으며 저서로는 <국역 동국통감> <국역 초결백운가> <동양정치철학> <한시작법과 당시정해> <명리대전정해> <풍수지리대전> 등이 있다. 현재 서울 동대문구에서 명지서당을 운영 중이며 경기도박물관 고서번역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강길부 국회의원(울주군)은 문집 서문을 통해 “한문국역작업을 오랫동안 해 온 이 선생의 이번 문집은 인문학이 강조되는 요즘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