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경 작 ‘초’.

▲ 서양화가 주한경

들풀의 강인한 생명력이 그림으로 펼쳐진다.

울산에서 활동 중인 서양화가 주한경 개인전이 1일부터 6일까지 현대백화점 갤러리H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주 작가는 ‘초(草)’ 연작 15~16점을 선보인다.

지천에 깔린 보잘 것 없는 풀이지만 그 풋풋한 향기와 바람에 일렁이는 들풀의 잎 선은 강인한 생명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주 작가는 잎 선의 가냘프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처음과 끝을 드로잉 기법으로만 작업을 했다.

섬세함을 더하기 위해 가느다란 실에 물감을 묻혀 드로잉하거나, 연필과 흑연, 점토 등의 재료를 사용해 잎 선의 생명력을 담아냈다.

그는 “여러 갈래로 겹쳐지고 엉켜진 들풀의 잎 선들이 어느 순간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왔다”며 “들풀이 가진 가냘프면서도 끈기 있는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 속에서 바람에 실려 자유롭게 흔들리는 잎 선의 모습에서는 동적인 생명력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