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립무용단이 마련한 제28회 정기공연 <달의 여행>.

은은한 달빛과 잔잔한 라벨의 볼레로가 만추(晩秋)의 감성을 자극한다.

울산시립무용단이 2011년 마지막 공연으로 마련한 제28회 정기공연 <달의 여행>을 24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달’을 주제로 한 이번 정기공연은 1부, 2부 무대로 진행된다.

1부 공연은 울산무용협회와 울산학춤보존회, (사)한국CAC무용연합회 등 지역 무용인들이 특별출연해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무용협회는 달의 기운을 받아 추는 춤인 ‘월령무(月領舞)’를, 학춤보존회는 신라시대 계변천신 설화에서 유래된 학을 표현한 ‘울산학춤’을 선보인다.

(사)한국CAC무용연합회는 사랑과 이별, 고독 등 인간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 등을 표현한 창작 ‘삶, 그리고...’ 등을 펼쳐지며 1부 공연의 화려한 막을 장식한다. 이어지는 2부 무대는 나지막하게 울려퍼지는 라벨의 볼레로가 애잔함을 자아내는 ‘달의 여행’이라는 테마로 꾸며진다.

은은한 달빛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무대에서 시립무용단은 전통문화에서 기원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달’과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어미’를 통해 생명의 탄생과 삶, 죽음, 그리고 윤회를 아름답게 표현할 예정이다.

특히 소박한 전통미를 살리는 무대 의상과 윤회를 상징하는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회전무대, 윤회사상을 강조하고 있는 라벨의 ‘볼레로’를 편곡한 배경음악은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곽상희 관장은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무용계의 관심이 쏠리는 정기공연이니 만큼 무대를 준비하는 단원들의 마음가짐은 더욱 남다를 것”이라며 “관객들도 박수와 환호로 응답하는 멋진 무대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R석 1만원, S석 7,000원, A석 5,000원. 회관회원의 경우 30%, 단체는 20%, 수능생은 5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 및 문의는 울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www.ucac.or.kr)와 전화(275-9623~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