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극 ‘불매야 불매야’가 23일 북구 달천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공연된다.

울산 북구 달천 철광을 둘러싼 불매꾼들의 이야기가 창작극으로 펼쳐진다.
극단 푸른가시(대표 전우수)는 달천광산을 소재로 한 창작극 ‘불매야 불매야’를 23일 오후 2시 북구 달천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금은 흔적으로만 남은 달천광산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조명하고, 달천 지역민과 학생들에게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연극의 주무대인 달천광산이 위치한 농소 달천지역에서 공연을 갖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창작극 ‘불매야 불매야’는 쇠부리터를 배경으로 이곳에서 생업을 위해 일하던 불매꾼들이 일본인들의 억압과 착취에 못 이겨 결국 쇠부리터와 달천광산을 빼앗기지만, 나라와 삶의 터전을 빼앗긴 그 울분과 분노는 그들을 독립투사로 변신하게 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공연의 연출을 맡은 전우수 대표는 “울산은 예부터 쇠부리업(제련)이 성했던 곳이다. 세월의 부침 속에 제련업은 쇠락의 길을 가고 말았지만 그 자리에는 또 국내 제일의 공업도시가 자리를 했다”며 “이 같은 숙명적 역사성과 쇠부리업이 갖는 울산의 향토적 색채를 바탕으로 울산이 왜세와 투쟁하며 지켜왔던 숭고한 울산의 정신을 후세에게 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창작극 ‘불매야 불매야’는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의 우수레퍼토리 선정 작품이다. (문의: 010-7537-9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