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형순 작 ‘나들이’.

서양화가 우형순씨의 개인전 ‘라이프 앤드 히스토리(life and history) Ⅲ’가 남구문화원 1층 갤러리 숲에서 21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삶과 역사’(life and history)를 테마로 한 이번 전시에서 우 작가는 자연과 함께한 삶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난 2008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마련된 전시는 선사인들의 생각과 생활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캠버스를 가득 채우고 있다.

‘사냥’, ‘산책’, ‘결혼’, ‘유적(현대미포조선)’, ‘풍경’ 등 선사시대와 현대라는 두 시대를 표현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또한 낯선 잎사귀의 식물들과 밀림 속 맹수의 모습, 원시인들이 사용했을 것 같은 토기 등 과거를 거슬러 올라간 삶의 이야기를 통해 선사시대의 일상 속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원시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형상은 단순화하고 종이가루나 흙가루, 신문반죽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해 작품의 순수한 느낌을 더하는 등 반구대 암각화에서 얻은 조형적 소재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해냈다.

우 작가의 작품에 대해 울산대학교 미술대학 임영재 교수는 “자칫 암각화를 모티브로 한 울산출신 화가들이 빠질 수 있는 소재선정의 메너리즘에서 과감하게 벗어난 듯 보인다”며 “반구대의 재해석이 독창적이고 그것을 표현하는 재료의 선택이 신선해서 선사미술의 신화적 분위기를 훌륭하게 표현해 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 작가는 동국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또한 한국선사미술연구소에서 3년간 암각화를 연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