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관 등 24개 기관 관계자 참석
기획자 시각으로 본 개선 방향 등 제시
소공연장 네트워크로 투어공연 모색도


부산, 울산, 경남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공공 문예회관들이 머리를 맞댄다.
　(사)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산·울산·경남지회(지회장 현대예술관)는 오는 28일 오후 2시 김해문화의 전당에서 '부·울·경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공공 문예회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사)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21일 대전·충청지회를 시작으로 전국 7개 지회별로 문예회관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데 따른 것으로 각 지회별로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전문가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다.
이날 토론회는 지회장인 현대예술관을 비롯해 울숙도문화회관, 포항문화회관 등 부산, 울산, 경상남도 24개 기관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박흥주 '지역문화 활성화의 정책'
이날 부산문화 공연기획사 박흥주 대표는 '지역문화 활성화의 정책'을 주제로 한 발제문을 통해 기획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공공 문예회관의 활성화 개선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지방 문예회관의 열악한 환경 및 관내 기술성능이 개선되지 못하면 수도권의 조건이 좋은 공연장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좋은 공연장 △활기찬 콘텐츠 △순수한 관객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또 지역 내 소공연장의 적극적인 활용을 주문했다.
　박 대표는 "최근 500석 미만의 소형공연장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운영상 어려움으로 인해 지역민들의 이용이 저조하다"면서 "소형공연장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투어공연을 개발하는 등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필석 '프로듀싱 시스템 방안'
이밖에도 이날 을숙도문화회관 송필석 팀장은 '프로듀싱 시스템을 통한 문예회관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문화를 꽃피우기 위해서는 지역민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각 공연장은 설립미션을 재확인하고 장기적으로 지역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예술인을 활용한 자체기획공연의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부·울·경 통합 문화예술 정보 포털사이트' 개발 및 '정기회원 통합운영' 등의 시스템 개선을 통해 정보 공유와 함께 잠재관객 개발 및 홍보활성화 추진 등을 제안한다.

＃김원명 '운영 주체에 관한 생각'
경성대학교 예술대학 김원명 교수는 '부·울·경 공공문예회관 운영 주체에 관한 생각'을 통해 독립된 재단 법인 형태를 비롯한 간접 운영을 통해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힐 것을 주장한다.
　이날 토론자로는 울산문화산업개발원 유원종 박사, 연극인 전우수, 김해문화의전당 공연사업팀 장은익 팀장, 포항문화회관 시립극단 김삼일 단장이 나선다.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지방 문예기관들은 지역적 특성 및 환경 등에 따라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다"면서 "중앙 편중의 일률적, 일방향적 지원 시스템에서 맞춤형, 쌍방향적으로의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환기하는 한편 지회별 네트워킹 활성화를 도모해 지역 특성에 맞는 운영활성화 모델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토론회의 취지를 밝혔다.

＃내달 2일까지 전국서 잇따라 개최
한편, 이번 문예회관 지회별 토론회는 21일 오후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공연장 규모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및 필요성'을 시작으로 △23일 충무아트홀-21세기 지역 공연장 생존 전략(서울·인천지회) △24일 동해시문화예술센터-강원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문예회관 운영 활성화(강원지회) △25일 안동문화예술의 전당-문화예술회관 운영과 공공서비스 향상방안(대구·경북지회) △29일 안양아트센터-지역 문예회관의 특화 전략 및 콘텐츠 개발방안(경기지회) △12월 2일 목포문화예술회관-공연예술 기관·단체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진행된다.  손유미기자 ym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