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푸른가시의 창작극 ‘불매야 불매야’의 한 장면. 극단 푸른가시 제공

달천광산을 소재로 한 연극이 달천광산이 위치한 농소 달천지역에서 공연된다.

극단 푸른가시(대표 전우수)는 23일 오후 2시 북구 달천동 달천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창작극 ‘불매야 불매야’를 선보인다.

달천고 학생과 지역주민을 위한 이번 공연은 극단 푸른가시의 제72회 정기공연작품으로 울산시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의 우수레퍼토리에 선정됐다.

때는 일제 강점기인 1910년대 말이다. 예부터 쇠부리가 성행했던 대곡리 한실마을이 배경이다. 쇠부리터 운영에 투자를 하고 있는 ‘전주’는 외형적으로는 부의 축적을 위해 집착하는 인물이지만 쇠부리업으로 얻어진 수익을 독립운동의 군자금으로 남모르게 지원해주고 있다. 군자금이 전해지는 곳은 광복단 총사령관인 박상진 진영이다.

쇠부리터를 배경으로 이곳에서 생업을 위해 일하던 불매꾼들이 일본인들의 억압과 착취에 못 이겨 결국 쇠부리터와 달천광산을 빼앗기지만, 나라와 삶의 터전을 빼앗긴 울분과 분노는 그들을 독립투사로 변신하게 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전우수 대표는 “지금은 흔적으로만 남은 달천광산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조명하고 특히 달천 지역민과 학생들에게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연극의 주무대인 달천 광산 지역을 직접 방문해 공연을 갖는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