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處容)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경쟁력 있는 문화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한 심도 있는 토론이 펼쳐진다.

한국문화원연합회 울산광역시지회(지회장 윤성태·이하 울산문화원연합회)는 18일 오후 3시 울산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처용설화(처용가무) 현대적 해석의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학술제를 개최한다.
그동안 처용설화는 정체성 시비에 휩싸여 제대로 된 문화콘텐츠로 재창조되지 못했다.

특히 2009년 세계무형문화유산이 된 처용무(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의 경우 수십 년 째 담론의 중심에 서 있는 상태다.

이날 학술제에서는 처용가무와 처용설화의 현대적 해석을 위한 새 지평을 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우선 울산문화원연합회 장태호 사무처장의 사회로 경성대학교 국문과 황병익 교수가 ‘역신과 신라 처용가의 의미 고찰’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황 교수는 강연을 통해 역신과 처용 아내의 범접사건을 민속한의학적으로 규명한다.
이어 영산대 연기뮤지컬과 현숙희 교수가 ‘역신과 신라 처용가의 의미 고찰’을 주제로 발제하며, 문영 울산 성신고 교사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현 교수는 이날 청소년과 국어교사가 중등교육 현장에서 처용설화를 어떻게 가르치고 배우는지 설문분석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울산학춤보존회 김성수 고문도 ‘불교학적 관점에서 본 악학궤범 처용가의 처용형상 재해석’을 주제로 한 발제에 나선다. 토론은 김소양 박사가 맡았다.

김 고문은 악학궤범 중 처용가에 나오는 처용의 형상 부분을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스님의 불교적 입장에서 해석, 경쟁력 있는 콘텐츠개발을 앞당기기 위한 의견을 발표한다.

울산문화원연합회 관계자는 “이제 거침없는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처용을 문화상품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학술제를 통해 수용과 포용의 ‘처용정신’을 바르게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의: 울산문화원연합회 268-29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