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처용설화에서 유래해 울산과 한국의 무형문화재를 넘어 세계의 문화재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처용무에 대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울산에서 마련된다.
　한국문화원연합회 울산시지회(지회장 윤성태, 이하 울산문화원연합회)는 울산시민들의 처용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달 <제3회 처용무 전수학교 정기공연>, <제3회 처용무 학술제> 등을 잇달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9월 울산문예회관서 처용무 전수학교 정기공연

우선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처용의 춤, 처용의 노래'를 주제로 한 <제3회 처용무 전수학교 정기공연>이 열린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는 가면과 의상, 음악, 춤이 어우러진 무용예술로 음양오행설의 기본정신을 기초로 해 악운을 쫓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학춤과 궁중무용인 연화대무, 처용무를 결합한 '학연화대처용무합설', 처용비보이, 창작마당극 '처용'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오는 26일 마련되는 11월 달빛기행에서는 처용무를 활용한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다.
　이달 달빛문화기행은 '처용과 함께 대왕암 한바퀴'를 주제로 울기등대와 수려한 대왕암 해변을 거쳐 기행을 마치면 처용무 야외공연이 펼쳐진다.
　꽃바위문화관 3층 다목적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처용무 공연은 처용마술(변검), 처용무, 처용시노래와 처용비보이, 울산민요, 정가 등의 복합공연이 준비돼 있다.

#26일 대왕암일대 달빛걷기

스타킹 1등의 최형배 마술사, 비보이그룹 포시크루, 처용무전수학교 박문연회장, 이선숙 명창의 문하생인 아동민요팀, 정가 대가인 이동규선생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선착순 90명. 문의 268-2970~1
　처용무와 처용설화에 대한 다양한 현대적 변용을 모색하는 <처용학술제>도 열린다. 문화관광부와 울산시 지원으로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처용무 학술제> 세번째 행사가 오는 18일 오후 3시 울산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제는 '울산의 생활 속에서 만나는 친근한 벗, 처용!'이라는 주제 아래 '처용가' 속 역신의 정체를 의료민속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성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황병희 조교수의 특강이 마련된다.

#18일 '생활속의 친근한 벗' 학술제

황교수는 지난 7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발간한 <정신문화연구 통권 제123집>에서 '역신의 정체와 처용가의 의미고찰'이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처용가' 속 역신의 정체를 '마마', '손님', '천연두' 등으로 불리는 두창에 대한 민간의 금기와 질병에 따른 두려움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해석을 내놨다.
　이날 황 교수는 이러한 내용의 논문을 소개하며 처용과 처용의 아내, 역신의 관계를 좀더 현실적인 각도에서 살필 예정이다.
　이밖에 미래 처용무 및 처용설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할 지역 청소년들의 인식을 파악하고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손유미기자 ym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