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달리 특별전 포스터.

울산박물관(관장 김우림)이 1930년대와 1960~70년대 울산지역 농민과 근로자의 생활상을 보여줄 특별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울산박물관은 오는 29일~내년 2월5일 1930년대 농촌 생활상을 담은 ‘75년 만의 귀향, 1936년 울산 달리’ 특별전을 열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또 내년 1월27일~4월25일에는 지역 근로자의 생활상과 산업 발전상을 담은 ‘울산산업 50년’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달리 특별전은 일본 도쿄(東京)제국대 교수와 학생들이 1936년 울산 달리마을(현 남구 달동)에서 생활상과 위생상태, 민속을 대규모로 조사한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다. 오사카(大阪) 국립민족학박물관에 보관 중인 당시의 생활용구, 민속품, 동영상 등을 통해 식민지시대 울산의 농촌마을 풍경을 재조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박물관은 이를 위해 지난 2009년 울산시와 ‘울산 달리 100년 학술교류사업 협정’을 체결한 오사카 국립민족학박물관으로부터 자료 120여점 가운데 78점을 대여받았다. 여기에 울산박물관이 자체 수집한 관련도서, 사진 등을 더해 모두 10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울산박물관은 또 내년 울산공업센터 지정 50주년을 맞아 ‘울산산업 50년’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1960~70년대의 산업상을 소개하고, 한국의 근대화를 이끈 산업역군의 생활상과 노력을 재조명하기 위한 것이다.

울산박물관은 전시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1960~70년대 전후 공단 입주 때문에 해안에서 내륙으로 이주한 주민들의 토지매매와 보상 관련 문서, 이주 당시 사용하던 생활도구와 각종 기록물, 월급봉투 등 근로자 자료, 교복과 도시락 등을 구입하고 있다. 이재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