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에 출품된 사진작품을 3D 입체영상으로 꾸민 3D TV 앞에서 신기한듯 영상을 즐기는 어린이들. 김동균 기자 dgkim@iusm.co.kr

울산문화예술회관, 태화강 역, 거리 등 시내 곳곳에 ‘2011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일제히 내걸려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가운데, 개막 후 맞이한 첫 주말 동안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전시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전시장 관람객들로 북적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 개막 첫날부터 울산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는 어린이와 대학생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지난 주말동안 지역 소재 어린이집 10여 명의 아이들이 전시장을 찾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작품을 관람했으며, 부모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아이들은 물론 한 손에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작품을 감상하는 대학생들까지 사진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또 지역 사회복지회관에서도 14명의 어르신들이 단체 관람을 오는 등 사진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특히 특별전으로 한국과 영국의 어린이 60명의 작품이 마련된 ‘행복한 환경’전(제 4전시장)은 관람객들에게 큰 호평을 얻고 있다.

24일 전시장을 찾은 울산동구사진동호회의 한 회원은 “아이들이 바라본 시선은 참으로 신선했다”며 “똘망똘망한 아이들의 얼굴과 손으로 직접 적은 글들이 뇌리에 깊이 박혀 마음이 저절로 정화되는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 지난 24일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에 전시 중인 키네틱비디오아트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디지털 시대에 맞춘 ‘색다른 시도’

이번 페스티벌에는 3D입체영상 및 키네틱비디오아트(동작형 뉴미디어 설치전)와 같은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작품도 전시돼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색다른 작품인데다, 움직이며 계속 화면이 바뀌는 키네틱비디오와 3D입체영상은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주말을 이용해 전시장을 찾았다는 창원대학교 조철우 교수는 “홈페이지를 보고 이번 사진전을 찾아오게 됐다”며 “평소 사진에 관심이 많아서 자주 전시장을 다니지만 이곳에서 사진전시뿐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작품들도 볼 수 있어서 색다른 만족을 느끼고 간다”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 아티스트 강명훈씨의 <환경을 지키는 사진나무>는 키네틱 아트와 비디오매체를 활용한 작품으로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에 출품한 세계적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움직이는 화면을 통해 보여준다. 또 주제전에 전시되는 주옥같은 작품들도 3D입체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